친구가 요즘 한숨을 쉬고 있다. 부서에 새로운 상사가 왔는데, '빅데이터 광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무엇이든 숫자와 보고서로 직원의 업무 수행과 성과를 평가한다. 물론 매출이나 보고서 같은 '숫자로 계량화할 수 있는' 것들에는 매우 도움이 되지만, 사람에게 적용하면 정말 황당하다.
"자신의 성장률 산정 로직이 무엇인가" 이것이 이 신임 상사가 면담 시 준비하라고 요청한 질문이다. 게다가 이 면담 자료는 전날 새벽에 준비하라고 했다. 준비할 시간이 모자랄 뿐만 아니라, 질문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
이 상사는 정말 자신의 부하직원들이 자신의 성장률 산정 공식을 제시하기를 원한다. 자신을 기계처럼 취급하고, 숫자로 정량화하며, 한 직원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성장의 폭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려고 한다. 나는 이 얘기를 듣고 정말 황당했다. 게다가 이런 일이 꽤 유명한 대기업에서 일어났다니 말이다.
솔직히 나는 자신의 성장률을 어떻게 산정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왜냐하면 성장은 상대적이고 무형적이며, 비례 관계나 공식이 없어서 객관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말하고 싶은 것은 **"직원은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다"**라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사람은 마음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직원의 노력, 성실함, 가치관, 적극성은 자신의 의지와 본성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은 상사의 리더십 스타일에 영향을 받는다.
많은 회사들이 성과평가와 KPI를 통해 정량화하고 있으며, 이는 직원이 스스로 공식을 만드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상사가 직원에게 로봇처럼 자신의 노력을 계산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직원의 성실함을 말살하는 것과 같다. 기준이 일관되지 않으면 팀을 혼란에 빠뜨릴 뿐이다.




